탄탄 어플, 소개팅 어플 중에 단언컨대 최고(실사용후기)

오늘 소개할 것은 바로 유튜브로 광고를 겁나게 많이 때리는 탄탄이라는 친구만들기 어플(이라 써놓고 소개팅앱이라 부른다) 이다. 탄탄을 처음 알게 된 건 친한 오빠가 요즘 탄탄을 통해 여사친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에게 전하며, 나에게도 이 어플을 권했던 전화통화가 시작이다. 무슨 그런걸해, 나 안그래도 남사친 꽤 많은 편인걸.. 이라고 생각하다가 얼마전 남자친구와 황당하게 잠수이별(?)을 겪고 난 후 공허한 마음을 견디지 못하고 어플을 설치하게 되었다. 친구들은 너튜브에서 광고하는 걸 많이 봤다며 그거 중국사람들만 하는 어플이 아니냐고 했다. 일단 탄탄 소개팅앱 한줄평은 매우 잘만든 어플이다-라는 것.

 

 

 

 

다른 친구만들기 어플과는 다르게 메신저 서버가 안정적으로 구축되어 있어서 굳이 카톡으로 넘어갈 필요성조차 잘 모르겠고 속도도 빠르며 나름 탄탄에서 자체제작한 이모티콘도 있다. 카톡과는 다르게 한번만 클릭해도 이모티콘이 전송되니 주의할 것.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프로필 설정은 최초 1회에 한해 정면 사진 한장과 닉네임, 나이 정도만 입력하면 승인이 되는데 제대로 어플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실물인증절차(지금 어플유저의 얼굴과 사진 속 얼굴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절차) 를 거친다. 이 인증 절차를 거친 사람들에게만 파란색의 브이 표시가 체크된다. 민낯의 폐인인 상태로 본인확인절차를 거쳤는데도 바로 승인이 되는 걸 보니 타 어플들과는 다르게 인간이 아닌 A.I가 인증절차를 수행하는 듯 하다. (아만다의 경우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평점을 매기고 승인절차를 거친다)

그리고 탄탄은 위치기반서비스를 바탕으로 근거리내의 탄탄 어플 유저가 우선적으로 뜬다. 

 

 

 

 

이성친구를 보는 방법은 더 간단하다. 화면에 뜨는 프로필사진을 보고 마음에 들면 오른쪽, 마음에 안들면 왼쪽으로 넘기는 것이다. 프로필을 한번 누르면 더 세세한 프로필 확인이 가능하다. 가끔 중국에 있는 사람들도 뜨는데 당신이 중국어나 영어 능통자가 아닌 이상 웬만하면 왼쪽으로 넘기시길. 만약 당신이 오른쪽(좋아요)으로 넘긴 상대도 당신을 오른쪽으로 넘겼다면 매칭이 완료된 것이다.

 

 

 

 

탄탄은 현질할 필요없이 대화가 가능하기때문에 자유롭게 대화를 할 수 있다. 물론 매칭과 대화를 거는 과정이 너무 빠르고 비용이 들지않아 전반적으로 가벼운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은 사실이나, 진흙 속에 진주를 찾는 당신의 노오력에 결과가 달려있다.

참으로 마음에 드는 점은 채팅을 할 때 부적절한 단어나 욕설을 작성하게 되면 전송하기 전에 알림이 뜬다는 것이다.  '이제 저녁 먹어야해요' 라고 썼는데 진짜 전송할거냐고 묻기에 전송버튼을 눌렀는데 알고보니 먹어'야해요' 때문에 그런 알림이 뜬 것!

 

 

 

 

이렇게 철저하게 단어와 문장도 검열하고 통제하다보니 신고 시스템도 잘되어있다. 프로필을 스와이핑하다가 어떤 몸 좋은 자식이 상체탈의한 사진만 여러개 올려두고 자기 소개에 friends with benefit 이딴거 써놔서 바로 신고박아버리기 ㅎ 탄탄은 내가 신고한 계정이 정지먹었다는 것도 빠르게 피드백해준다. 아이 뿌듯해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그럼 도대체 탄탄에 현질한 이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주어지는가?

 

 

 

 

1. 무제한 좋아요 횟수: 유료결제회원이 아니더라도 좋아요는 충분히 할 수 있으므로 딱히 베네핏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 하루에 슈퍼라이크 5회: 슈퍼라이크를 누군가에게 보내면 실시간으로 알림이 간다. 상대에게 나를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인데, 외모가 괜찮다는 전제하에 각인이 가능하다.

3. 활동시간 숨김: 탄탄의 단점 중 하나인 활동시간 표시기능을 없애주는 것이다. 내 닉네임 옆에 몇분, 몇시간 전까지 어플에서 활동중이었는지 표시된다. 이게 왜 안좋냐면 나랑 매칭돼서 대화중인 사람들과 신뢰를 쌓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 내 메세지에는 답장을 아직 안했는데 그의 닉네임 옆에는 5분전까지 활동중 이라는 표시가 뜬다면.. 재밌게 되는 것이다.

4. 닉네임 설정: 한번 설정한 닉네임은 변경이 불가한데 유료결제회원에 한해 변경이 가능한가보다. 별로 무쓸모.

5. 매치 검색: 나에게 라이크한 사람들의 리스트를 볼 수 있다.

6. 되돌리기 무제한: 스와이핑을 열심히 하다보면 내 스타일이었는데 실수로 싫어요로 스와이프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 일반회원은 되돌리기를 할 수 없는데 유료결제회원은 무제한 가능하다.

7. 위치변경: 탄탄은 기본적으로 위치기반서비스여서 근거리 순으로 프로필이 뜬다. 유료결제를 하게 되면 내 위치를 이탈리아든 코스타리카든 마음대로 설정해서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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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아쉬운 점은 소개팅앱은 그 특성상 스크린샷이 불가하도록 제작된 경우가 많은데, 탄탄은 스크린샷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여기저기 얼굴팔릴 각오쯤은 하시고 탄탄을 시작하시길. 한국은 워낙 좁기도 하고 이런 만남 어플에 자신이 가입했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는 경우가 많아서 스크린샷이 철저하게 금지되어있는데 탄탄은 중국에서 만든 서비스다보니 이런 점에서 아쉬움이 있는 듯하다. 중국은 땅덩이가 넓어서 그런 걱정이 별로 없나보다.

 

아무튼 폭발적으로 잘되는 매칭덕에 현재 꽤 나쁘지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들과 채팅을 주고 받고 있다. 그런 소소한 재미가 내 일상에 활력이 된다. 어쩌면 이번 주말에 만나볼지도 모르고 ?